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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을 찾습니다 78년생 동작고등학교졸. 김민선일상다반사 잡다한 것 2022. 12. 10. 16:50
고3때이다. 노량진으로 학원을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6학년 때 동창 은진이를 우연히 만났다. 멋지게 워킹하듯 나를 스치듯 지나가는 은진.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머리 속에 남아 있던 그의 집 전화 번호를 눌렀는데 다행히 은진의 목소리. 6년의 세월이 길지 않았다는 듯이 서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했다. 반가워하는 그에게 물었다. 아까 지나가면서 나를 못 본채 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진짜 못 본 거냐. 시력이 심하게 안좋아서 사람들 얼굴은 가까이서만 식별 가능한데다 원래 앞만 보고 걷는 단다. 오해를 풀고 지나 온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통화를 했지만 여자 아이와 1시간이 넘도록 수화기를 붙들어 본적이 없어서 온 몸에는 땀이 범벅이 됐었다. 그가 초등학교 때 공부도 잘하고 예쁜데 인기도 좋았..